퀴퀴한 식물섬유 먼지가 뿌옇게 떠다닌다.
집중하느라 날숨에 나오려는 기침이 수명인 것 마냥 참아본다.
뭐 어쩌겠나. 먹고살려면 몸이라도 깎아서 팔아야지.
나는 . 제국 탈루스의 스크롤 상인이다.
아니, 스크롤 찍어내는 기계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.
평범하고 마력회로따위 자그마한 인간.
그마저도 마법진 조형 1급 자격이 없더라면 짐승보다 못하지만.
"하아..."
이번 의뢰가 끝나면, 다 던지고 떠나자. 숲이든 바다든..
빌어먹을 점 선 면 점 선 면 점 선 면. 내가 화가냐?
멍청한 뇌로 옆에 있는 피로회복 스크롤을 찢었다.
그러자 눈 앞에 펼쳐진 것은-
마력 짙은, 멀리서 기계가 웅성대는 숲이었다.
